왓챠에서 '당신이 좋아하는 루시 리우의 작품들' 이라면서 추천이 떠서 <엘리멘트리>를 보게 되었다.
베네딕트 컴버배치, 일명 오이인 그 배우의 셜록 홈즈를 먼저 본 적이 있는 터라 볼까 말까 망설였다.
TV를 스마트폰 보듯이 보던 시절에 '킬 빌'을 적어도 세 번 이상은 보았는데, 그때 마다 루시 리우가 연기한 오렌은 인상 깊었다.
거기다 최근에 '와이 우먼 킬'을 보았기에 <엘리멘트리> 시리즈에 관심이 생겼다.
지금 시즌 1의 17화까지인가 보았다. BBC의 <셜록홈즈>에 나오는 셜록은 거만함을 매력으로 보여준다는 느낌이었다. 그런데 <엘리멘트리>의 셜록은 형사 벨을 존중하고 반장님을 존경한다고 말하기까지 하는 면에서 좀 더 인간적이었다.
무엇보다 셜록과 왓슨의 '캐미'가 좋다. 셜록이 왓슨이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것도 <셜록홈즈>와 <엘리멘트리>의 차이인 듯하다. 물론 <셜록홈즈>에서 셜록도 왓슨을 친구, 동반자, 파트너로 여기고 목숨을 바쳐 구하려 한다.
하지만 <엘리멘트리>에서 셜록이 왓슨에게 느끼는 동반자로서의 감정이랑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. 셜록은 왓슨이 있을 때 더 날카로운 수사가 가능하다고 털어놓기도 하기 때문이다.
<엘리멘트리>의 셜록은 내가 그간 알았던 남성적 셜록과는 좀 다르게 귀여웠다.
<엘리멘트리>는 매편마다 셜록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구조라 비슷하다. 하지만 매편 반전을 담은 서사에 큰틀에서는 왓슨의 형사로서의 성장기와 사람들의 품 속으로 다시 돌아오려는 셜록의 노력이 있어 지루함을 덜어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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